이전에는 내담자 중심 치료라고 불리던 인간 중심 치료는 1940년대 초에 로저스에 의하여 개발되어 그 이후로 꾸준히 발전되어 온 치료법입니다. 인간 중심 치료의 기본 개념을 대표하는 것은 상담 관계 내에서 치료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이른바 일치성, 긍정적 존중 및 공감적 이해 등의 태도를 유지한다면, 그로 인해 내담자에게 성장을 향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치료의 기본적 조건인 공감적 이해와 긍정적 존중 및 일치성을 간단히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치 혹은 진솔성
일치는 치료자의 생각과 행동의 일치성을 말합니다. 그는 어떤 연기를 하거나 겉치레로 사람을 대하지 않으며,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순간순간의 느낌에 의존하며, 감정이 변화하는 대로 그 흐름을 따릅니다.
치료 장면에서 그는 자신의 유기체적인 반응을 믿고 그러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전달합니다. 이러한 치료자의 자세는 내담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현실적인 근거를 제공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하기 위한 자원으로 사용됩니다.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
치료자가 내담자에게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인 존중을 보인다는 것은 그가 어떤 경우에도 판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치료자가 불필요한 탐색을 하지 않고 내담자의 의견에 찬성하거나 반대하지 않으며, 해석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치료자는 가능하면 내담자를 전적으로 이해하고 진솔하게 수용하며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자기 이해와 긍정적 변화에 대한 자원을 완전히 신뢰합니다. 이러한 관계 속에서 내담자는 이전에는 허용할 수 없었던 자신의 자기 개념과 불일치하는 내적 경험의 부분과 그가 강하게 방어해 왔던 부분을 점차로 허용할 수 있게 되며, 변화하는 자기를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게 됩니다.
공감적 이해
공감한다는 것은 내담자의 의미와 감정의 세계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치료자는 내담자의 현상학적인 세계를 이해하기 위하여 단순히 내담자의 말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내담자의 입장이 되어 보려고 노력해야 하며, 그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들여다보려고 시도해야 합니다.
내담자가 느끼고는 있으나 아직 자각하지 못하였거나 미처 언어화하지 못한 내용들을 치료자가 이해한 바대로 전달함으로써 내담자 스스로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기 개념을 확장시킬 수 있게 됩니다.
인간 중심 치료의 원리
인간 중심 치료자들의 주장에 의하면, 이 3가지 태도는 내담자에게 효과적인 변화를 일으키는데 요구되는 필요충분조건이며, 완전히 분리된 개념이 아니라 서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즉,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진지한 수용과 배려를 전달하고자 하는데, 내담자가 그의 배려를 느끼려면 그는 치료자의 진솔성을 인식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치료자의 정확한 공감적 이해를 바탕으로 할 때 가능합니다.
마무리
현재 인간 중심 치료의 원리는 많은 상담자들의 지지를 받고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그 밖에도 인간관계 훈련이나 소집단 치료 및 사회기관 내의 인간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상 인간 중심 치료에 대한 소개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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