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은 심리사회 발달 이론가로서 자신의 정체성 확립에 있어서 타인과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간발달의 전 생애 이론을 제시한 최초의 학자입니다. 에릭슨은 인간의 발달을 총 8단계로 나누고 각 단계별로 극복해야 할 위기와 발달과업을 제시하였습니다.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8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제1단계 : 신뢰감 대 불신감(유아기)
- 제2단계 : 자율성 대 수치심과 회의(아동기 전기)
- 제3단계 : 주동성 대 죄책감(아동기 후기)
- 제4단계 : 근면성 대 열등감(학령기)
- 제5단계 : 정체감 대 정체감 혼미(청소년기)
- 제6단계 : 친밀감 대 고립감(청년기)
- 제7단계 : 생산성 대 침체성(장년기 또는 중년기)
- 제8단계 : 통합감 대 절망감(노년기)
제1단계 : 신뢰감 대 불신감
신뢰감 대 불신감은 생후 1년간 영아가 경험하는 심리사회적 위기입니다. 이 시기에 타인에게 의존하며 유아에게 지속적인 사랑, 관심, 일관성과 통일성 있는 경험이 신뢰감을 형성합니다.
반면 부적절하고 일관성이 없으며 부정적인 보살핌에 의해 불신감이 형성되며 이 시기에 형성된 신뢰감이나 불신감은 일생을 통해 지속되며 다음 단계의 성격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제2단계 : 자율성 대 수치심과 회의
이 시기에 아동은 자신의 일을 하거나 자율적으로 활동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동이 쉽게 벗을 수 있는 옷을 입히고, 아동에게 알맞은 작은 변기를 마련해 주어 아동의 욕구를 해결하도록 도와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 스스로의 일을 수행하는 시기로 칭찬, 신뢰, 용기에 의해 자율성을 형성하고 과잉 조절(과보호)이나 자기 조절 상실(적절한 도움 결핍)은 수치심이나 의심이 생깁니다.
제3단계 : 주도성 대 죄책감
이 시기에 아동은 호기심을 가지고 그들의 세계에 대해 많은 질문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유아가 자신의 목표나 계획이 원만하게 성취되며 부모가 유아에게 탐색하고 실험할 수 있는 자유를 허용하고 유아의 질문에 대하여 충실히 답해 주게 되면 주도성이 발달하게 됩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유아에게 간섭하며 유아의 활동과 질문을 제한하면 유아는 좌절감을 느끼고 죄의식을 발달시킵니다. 주도성을 갖지 못하고 죄의식에 사로잡힌 유아는 체념, 무가치감 등을 가지며 어른에게 심하게 의존합니다.
제4단계 : 근면성 대 열등감
에릭슨의 4번째 사회심리 단계의 주요한 심리적 과제는 경쟁심이나 근면성의 발달입니다. 이 시기는 아동이 처음으로 형식적인 교육을 통하여 기초 능력을 배우고 배움의 요구, 자아개념 형성의 결정적 시기입니다.
아동은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문화에 대한 기술을 이해하기 시작할 때 근면성이 발달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근면성의 발달은 중요한 주제가 됩니다. 한편 이 시기에 아동이 다른 동료들과 비교하여 열등하다고 느끼거나, 성취한 결과에 대해 비난하거나 하면 아동은 열등감을 발달시킵니다.
제5단계 : 정체감 대 정체감 혼미
이 시기는 청소년 시기로 청소년은 '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투쟁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청소년이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인식하고 뚜렷한 목적의식을 가지며 자신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게 되면 자아 정체감이 확립됩니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정체감 확립에 실패하면 자기 회의, 역할 갈등, 역할 혼미에 빠져 정신병리학적 성격의 불균형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자신 성격의 동일성과 계속성을 주위로부터 인정을 받으면 정체감이 확립되고 성역할과 직업선택에서 안정성을 확립하지 못하면 역할 혼미가 생깁니다.
제6단계 : 친밀감 대 고립감
이 시기는 사회에 참여하고 자유와 책임을 가지고 스스로의 삶을 영위하는 시기입니다. 성인의 심리사회적 발달이 이동하여 타인과의 관계에서 친밀감이나 소외를 발견합니다. 여기에서 친밀감은 다른 사람들과 감정과 가치를 교류하는 성숙된 인간관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아 정체감이 잘 확립되어 있는 사람만이 진정한 의미의 친밀감을 나눌 수 있습니다.
결혼생활과 직장생활의 성공적인 적응으로 친밀감을 형성하지만 친밀감을 발달시키지 못하면 고립감을 키우게 되고 타인과의 인간관계나 공동체 형성을 피하려는 경향이 생기게 되어 결혼이나 직장생활 등에서 적응이 잘 되지 못해서 이혼이나 고립감을 느끼게 됩니다.
제7단계 : 생산성 대 침체성
이 시기는 자녀를 양육하고 다음 세대를 교육시켜 사회적 전통을 전수시키고 가치관을 전달합니다. 에릭슨에 의하면, 중년의 사람은 과도한 자기에 대한 관심보다는 다음 세대를 돌보는 데 관심을 두는 것이 심리적으로 건전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생산성은 직업이나 전문적인 측면에서 사회에 공헌하는 생산적인 창조성을 의미하며, 사회와 가정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생산성이 형성되었을 때 타인을 배려할 수 있죠. 한편 자기 침체는 이러한 활동에서 실패하게 되는 경우 자기중심적이며, 과도한 자기 편견을 갖게 됩니다.
제8단계 : 통합감 대 절망감
이 단계에서는 과거의 모든 인생 경험을 융합하고 통합하여 긍정적으로 생각하느냐 아니면 괴롭게 힘든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느냐에 관한 것으로 발달과업은 자아통합감의 성취와 절망감입니다.
자신의 삶에 후회가 없으며 열심히 살았고 가치 있었다고 생각할 때 자아통합이 되며, 은퇴 후 신체적이나 경제적인 무력감을 느끼고 자신의 삶에 대한 후회를 할 때 절망감을 형성합니다.
마무리
에릭슨은 프로이트와는 달리 초기 아동기부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를 포괄하는 성격발달을 고려하였으며 자아가 형성되는 사회문화적 배경을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에릭슨은 모든 인간은 심리사회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잠재 가능성이 있으며 인간발달을 긍정적인 측면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상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이론에 대한 설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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