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 2'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 실화를 총 정리해보겠습니다.
범죄도시 2
대한민국 나쁜 놈들을 다 때려잡기 위해 형사 마석도가 다시 한번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용의자를 잡으러 베트남까지 날아갔죠. '범죄도시 2'는 올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꼽혀 개봉 후 단기간에 400만 관객까지 돌파한 영화입니다. 전작의 배경이었던 가리봉동 소탕 작전 이후 4년, 금천서 강력반은 베트남 용의자를 데려오라는 임무를 받게 됩니다. 용의자는 베트남에서 무자비한 악행을 벌이고 있는 강해상이었죠. 이에 마석도 형사는 강해상을 잡으러 베트남으로 떠나게 됩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실화를 바탕으로 기획한 시리즈입니다. 전작도 가리봉동 차이나타운의 흑사파, 왕건이 파가 벌인 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죠. 이상용 감독은 범죄도시 2에 대해서 "특정 사건을 모티브로 삼는 대신 여러 사례를 취합해 만들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영화의 악역인 강해상은 필리핀 살인사건의 주범들을 모티브로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범죄도시 2 모티브 실제 사건, 실화
범죄도시 2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는 실제 사건인 '필리빈 관광객 연쇄 표적 납치 살인 사건'은 2007년부터 2011년 사이 벌어진 사건으로 주범 최세용, 김성곤, 김종석과 함께 안양시 동안구에 있는 한 환전소에서 20대 여직원을 살해한 뒤 1억 8500만 원을 들고 필리핀으로 도주하며 시작됩니다.
이들은 2011년까지 필리핀에서 공범인 김원빈, 김원근, 한순진 등과 함께 범행을 이어가게 되죠. 필리핀에 관광 온 한국인들을 납치 및 강도하고, 때때로 살해까지 했습니다.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인 홍석동 씨를 납치한 뒤에는 돈이 떨어질 때마다 가족에게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홍 씨는 2년 뒤인 2013년 김원빈의 교도소 동료인 이 씨의 제보로 필리핀 마닐라의 한 저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이 벌인 납치 행각은 최소 19회로 알려졌습니다. 이 시기 실종되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사건과 연루되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직 피해자들의 생사 여부도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말 그대로 극악무도한 사건이었습니다.
이들의 리더였던 최세용은 태국에서 추격 끝에 붙잡혔고, 행동대장인 김성곤은 2015년까지 필리핀 감옥에서 복역한 뒤 국내로 송환되었습니다. 김종석은 필리핀에서 붙잡혔으나 유치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국내에서 최세용과 김성곤은 무기징역, 김원빈은 징역 22년, 김원근은 징역 28년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사건은 아직 풀리지 않은 점이 많은 사건입니다.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전 공군 중령 윤철환 씨 등 여러 명의 생사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 국내 수감 중인 김성곤은 임시 인도 상태로 온 것 이기 때문에 필리핀으로 재 송환될 예정이었는데요. 최근 그의 재송환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사건의 실마리가 해결될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범죄도시 2'가 어디까지나 영화인 만큼 실제 사건과 비교하기 무리가 있지만 이번 영화로 인해 관객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실제 사건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
마무리
이상 영화 '범죄도시 2'의 모티브가 된 실제 사건, 실화를 총 정리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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